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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왜 이렇게 헷갈릴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참 자주 만나는데, 쓸 때마다 '이게 맞나?' 싶은 단어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특히 왠과 웬, 이 둘은 정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오늘은 이 골칫덩이 둘을 딱! 정리해서 다시는 헷갈리지 않게 해드릴게요.
왠과 웬, 어떻게 구분하면 될까요?
정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왠과 웬, 사실 알고 보면 구분법이 아주 명확해요. 핵심은 왠은 딱 한 가지 경우에만 쓰인다는 점이에요.
왠은 '왜인지'라는 말을 줄인 형태라서, 오직 왠지라는 단어로만 존재해요. 다른 어떤 단어와도 붙어 쓰이거나 홀로 쓰이는 경우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왠일', '왠걸' 같은 표현은 전부 틀린 거랍니다.
그럼 웬은 언제 쓸까요?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관형사예요. 그래서 항상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죠. 우리가 '웬 떡이야?',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할 때처럼요.
'왠지'는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우리가 "왠지"라고 말할 때는 사실 "왜인지 모르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왠지 마음이 허전해"라는 문장은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하다"로 바꿔 써도 뜻이 똑같다는 거죠.
이 표현은 뭔가 명확한 이유나 까닭은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이나 상황이 그렇다고 말할 때 사용해요. '어쩐지'나 '무슨 까닭인지' 같은 말들과 비슷한 뉘앙스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예요.
'웬걸'이나 '웬일'에는 왜 두 번째 단어를 쓸까요?
이 단어들을 쓸 때는 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뜻밖의 일에 대해 말할 때가 많아요. "웬걸"은 "이게 어찌 된 일인걸!" 같은 놀람이나 의외의 상황을 나타낼 때 쓰고요. "웬일이야?" 하고 물어보는 건 "어찌 된 일이니?"라는 뜻이죠.
예를 들어, 평소 연락 없던 친구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을 때 '어머, 이게 웬일이야?' 하고 놀라면서 묻잖아요. 그때 쓰는 '웬일'이 바로 '어찌 된 일'이라는 뜻이에요.
여기서 쓰인 그 두 번째 단어는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뒤에 오는 '일'이나 '걸'이라는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일', '어떠한 걸'로 바꿔 생각하면 왜 그 단어가 쓰이는지 이해가 될 거예요.
첫 번째 단어 왠 이라는 것을 단독으로 쓸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안 됩니다.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그 단어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와 붙어서 '왠지'라는 형태로만 존재해요.
문장에서 '왠'만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우리말에 없으니, 혹시라도 그렇게 쓰게 된다면 '아, 이건 틀렸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시면 됩니다. 정말 중요한 규칙이에요.
실생활에서 자주 틀리는 표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일 흔하게 틀리는 경우가 바로 "왠일이야?" 하고 묻는 거예요. 이건 100% 틀린 표현이랍니다. 올바른 표현은 "웬일이야?"가 맞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앞에서 배운 대로, 첫 번째 단어는 '왜인지'라는 의미로만 쓰인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웬일이야?'라고 물을 때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묻는 거니까, 이때는 '어찌 된 일'이라는 의미의 두 번째 단어를 써야 하는 거죠. '어떠한 일이야?'라고 바꿔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한글 맞춤법 검사기는 '왠일'처럼 잘못 쓰인 경우를 알아서 '웬일'로 고쳐주기도 하니, 검사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죠.
평생 헷갈리지 않는 쉬운 구분법 없을까요?
물론 있죠!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딱 이것만 기억하는 거예요. '왜인지'라는 뜻으로 쓸 때는 '왠지'만 쓴다! 그리고 그 외의 경우에는 전부 두 번째 단어를 쓴다!
다시 말해, 그 첫 번째 단어는 '왜'라는 의문의 뜻과 '인지'라는 어미가 합쳐져 줄어든 형태이기 때문에, 이 '왠지'라는 조합만 머릿속에 딱 넣어두면 절대 헷갈릴 일이 없을 거예요. 나머지는 고민할 필요 없이 전부 '웬'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진짜로요!
- 핵심 구분법 요약:
- '왜인지 모르게'의 의미일 때만 → 왠지
-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로 명사를 꾸며줄 때 → 웬
'웬만하면'은 왜 두 번째 단어를 쓸까요?
이 표현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데, 여기서 쓰인 두 번째 단어는 앞서 말한 '어찌 된'이나 '어떠한'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여요. 여기서는 '어느 정도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예를 들어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자"라고 말할 때, 이건 "어느 정도 수준의 상황이라면 그냥 참고 넘어가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예로, '웬만하면 싸우지 마'라는 말은 '크게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싸우지 말고 넘어가라'는 의미가 되겠죠.
여기서 '웬만하면'은 어떤 조건이나 기준을 나타내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요. 만약 여기에 첫 번째 단어를 쓴다면 의미가 완전히 이상해지겠죠? 그러니까 '웬만하면'은 통째로 기억해두는 게 좋겠어요.
문법적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문법적인 용어로 설명하자면, '왠지'는 문장 전체를 꾸며주는 부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왜인지 모르게'라는 의미가 문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거죠. "왠지 오늘 운이 좋을 것 같아"처럼요.
반면에 두 번째 단어는 '웬 사람', '웬 일'처럼 바로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 역할을 해요. 명사 앞에서 그 명사의 성격이나 상태가 '어찌 된' 것인지,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해 주는 거죠.
좀 더 쉽게 말하면, '왠지'는 문장 전체의 분위기나 이유를 설명해주는 역할이고, 두 번째 단어는 바로 뒤따라오는 명사의 정체나 상태를 궁금해하거나 설명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왠지 오늘 커피가 마시고 싶다' (왜인지 모르게) vs '웬 사람이 저렇게 많지?' (어떤 사람이). 이것만 기억해도 구분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왠지’는 어떤 경우에만 쓰이나요?
‘왜인지’ 줄임말로, 그 의미일 때만 써요.
‘웬일이야’가 맞는 표현인가요?
네, ‘어찌 된 일’ 의미라 ‘웬일’이 맞아요.
‘왠’이라는 단어는 단독 사용 가능한가요?
아니요, ‘왠지’ 형태 외엔 쓰지 않아요.